병상일기

2023-03 사고 후 1년 11개월

42-the-answer 2023. 10. 24. 14:09



전신 마비 사고 후 1년 11개월.

느리지만 꾸준히 경직이 증가하는 것을 느끼고, 그로 인해 근육이 뻣뻣해지고 긴장하게 되어 팔을 움직이는 것이 조금씩 더 어려워지고 있음.  일부 근육은 심지어 매우 예리한 통증을 유발하고 통증은 반사성 경련을 더욱 유발함...

일반적으로 수술 후 환자의 상태는 1년 이내에 안정되는데, 수술로 신경 케이블의 손상된 부분 주변에 충분한 공간을 보장하여 추가적인 손상을 방지하기 때문임.
우리 목에는 7개의 뼈 C1-7이 있는데, 나의 경우, C5-6의 부상은 13년 전에 고정시켰고, 2년 전 사고로 인한 C3-4 부상은 C3-4-5을 고정시켜, 현재 총 C3-4-5-6이 고정돼 있음.

문제는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스트레스가 목의 가장 낮은 부분인 C6-7에 집중된다는 것임.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C6-7의 신경 코드가 극심한 긴장으로 인해 손상되기 시작함.  MRI 스캔상 신경다발의 대략3~5%가 지난 12개월 동안 해당 부분에서 손상됨이 확인 됨. C6-7 손상 진행이 더 많은 경직을 유발한다고 생각함.  아마 2년 안에 세 번째 수술을 받아야 할 것 같고 그 후에는 머리를 거의 움직일 수 없을 것임. (현재는 정상대비 40%정도 움직일 수 있음)

상황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매우 어렵지만 다른 방법이 없음. 사실 목뼈고정 수술을 피하기 위한 의료 기술(초음파 칼로 공간 확장)이 개발되어 있지만, 국내 승인을 통과하고 국내 의료진이 사용할 수 있으려면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임. 그래서 한숨...

여러 부분에 통증이 있어 오래 집중할 수 없으며, 글쓰기가 매우 어려움.  대부분의 시간을 통증을 피하고 덜기 위해 침대에 누워서 숨도 크게 못 쉬고, 유튜브를 보며 시간을 보냄. (큰 호흡도 강직 유발, 멍때리면 강직 풀림) 그래서 머릿속도 흐리멍텅해짐. 아아!

봄이 다가오고 있으니, 따뜻한 날씨가 글쓰기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음.











'병상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09 사고 후 2년 6개월이 지남.  (0) 2023.10.24
2023-06 사고후 2년 2개월  (1) 2023.10.24
2022-12 사고 후 1년 10개월.  (0) 2023.10.24
2022-09 사고 후 1년 5개월  (3) 2023.10.24
2022-06 6월. 진행 상황  (1) 2023.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