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난 더이상 여기에 머물기 싫습니다. 남겨진 형제들에게 가고 싶습니다. B: 지난 수 세기 동안 우리가 이룩한 눈부신 발전은 다 어떡하란 말입니까? 경쟁적으로 물리적 제약을 벗어 던지고, 논리로만 가득찬 수학적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이 쌓이고 쌓였는지 잘 알지 않습니까? 그 덕분에 지금 우리는 더이상 수백억 광년의 우주조차도 장벽이 안되는 초월적 문명을 이룩하지 않았습니까! A: 우리가 건설한 초월적 문명, 그게 다 무슨 소용입니까? 우리 문명 전체를 다 합해도 질량이 제로아닙니까? 담 몇그램 남아있던 질량조차도 다 없애버린 지 벌써 수세기가 지났습니다. 이젠 시간도 공간도 다 소용이 없습니다. 그냥 제로입니다. 난 더 무거운 존재이고 싶습니다. 광활한 우주를 빛보다 빠른 속도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