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일기

커서(Cursor)가 쏘아올린 작은 공

42-the-answer 2024. 11. 19. 11:27

개발자가 아직 VS Code를 쓰지 않는 것은 죄악이다. 다른 어떤 개발환경(IDE)도 따라올 수 없는 수많은 생산성 툴을 공짜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제 그 AI확장판인 커서(Cursor)를 쓰지 않는 것은 범죄행위가 될 것이다. 커서는 VSCode에 Copilot과 ChatGPT를 임베딩한 확장판이다.

VSCode를 확장했기 때문에, 기존에 쓰던 개발 환경을 전혀 수정없이 쓸 수 있어서, 이물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커서는 나의 타이핑을 옆에서 들여다보고 있는 페어 개발자처럼 느껴진다. 어느 순간부터는 점쟁이처럼 내가 하려는 것을 미리 보여준다. 맘에 들면 탭 키로 허락하거나, 아니다 싶으면 ESC키로 기각해주면 된다. 대략 기각률은 10%정도나 될까..

꽤 오래 개발/수정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한 코드도 이젠 스트레스 받지 않고 과감하게 고칠 수 있겠다. 잘 돌던 코드를 괜히 고치다 낭패를 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덜 해도 되겠다.

설정파일에 설정변수명 고치는 것이나, 표시/계산 단위를  전반적으로 변경하는 것은 이론상 비교적 단순한 일이다. 하지만, 잘못 고쳐서 애먹기 쉬운 작업이라 매우 신경쓰이는 일인데, 수정이 필요한 곳에 가보면 커서가 어느새 눈치채고 적절한 수정을 제시해준다. 신기하게 내 마음을 읽고 있다. 기특하다.

개발이 특정 방향으로 갈 때는 잘 동작하지만, 논리적흐름이 깨진 색다른 코딩으로 옮겨가면 잠시 머뭇거리거나 헤매는 경우가 발생한다. 계속 그 방향으로 가면, 이내 흐름을 따라잡는다. 영특하게도.

다만 커피 두세잔 정도 가격의 유료이다. 다른 AI 구독을 끊고 이놈으로 돌리는 걸 강력 추천한다.

이제 커서를 쓰지 않는 개발자는 범죄자다.

주)
http://cursor.com/

Cursor

Built to make you extraordinarily productive, Cursor is the best way to code with AI.

www.curso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