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일기

2024-06 더워서 쾌적한 여름을 고대하며

42-the-answer 2024. 6. 1. 16:19

사고후 3년 2개월.

척수손상으로 마비가 되면, 온몸의 온도감각이 고장나서, 항상 냉장고 안에 들어앉아 있듯이 차갑고 싸늘하게 느껴진다. 손바닥에 땀이 없어 미끄러워져서 작은 걸 집어들기 어렵다. 다들 온난화로 걱정을 하지만, 나는 오히려 뜨거운 여름이 더 기다려진다.

하루하루 일상이 무료하다. 매일오후 옥상에 올라가서 바깥공기 마시는 게 유일한 낙이다. 화단의 꽃들이 달라지는 것을 보면서 계절 변화를 느끼지만, 뭔가 치열하게 몰두해서 하는 게 없어서 무료해진다.

올해 중으로 임상2상 시험 결과가 나올 걸로 기대했던 신약개발의 일정이 예상보다 몇배이상 길어질 것 같아, 맥이 풀려서 더 그런 것 같다. 2분기까지 만성환자들을 모으고, 내년에 가서야 급성기 환자을 모은단다. 참내. 하여간 미국인들은 빨리빨리를 모른다.

아프리카 가겠다고 시작했던 프랑스어, 이젠 가서 써먹기 어려워졌지만 맨정신으로 할만 한 게 그것밖에 없어 그나마 일기쓰듯 계속한다. 멍때리며 유투브 보는 게 일상이다. 멤링고 개발은 우울증 환자인 상대방 개발자가 증세가 심해졌는지 일주일에 한번 할까 말까 해서 일상을 크게 차지하지 않는다.

요즘 크게 관심이 가는 것은 "코인 상장 공모 투자"이다. 소소하게 작은 돈을 투입해서, 종잣돈을 만들기에 적합한 투자 방법이다. 지속적으로 반복가능한 것인지 실험해보는 것도 재미가 있다. 주변에 얘기해 봐서, 흥미를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작은 돈을 받아서 대신 투자를 해 주고 있다.

어쨌든 하루하루를 살아내야 할 뿐이다.




주)
해외 코인공모(ICO Presale) 청약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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