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일기

텍스트로서의 코란 - 횡설수설

42-the-answer 2025. 11. 6. 00:42

우연히 이슬람에 대해 궁금해졌다. 코란이 최고의 아름다운 명문이고 금과옥조로 외운다고 하니 그 텍스트가 궁금해졌다.

그러고 보니 이슬람에 대해서 잘 모를 뿐만 아니라, 당최 그 아랍어로 된 텍스트에 뭐가 써있는 지를 알 수가 없었다.

각자의 말로 가르침을 전하라는 부처님의 당부에 따라 불경은 초기부터 이미 수많은 언어로 전해졌던 것과 반대다.

이슬람에서는 아랍어 원문으로만 전하고, 외국어 번역은 엄격히 금하는 분위기다. 이해를 돕기 위한 외국어 주석이 곁든 본이 있을 수 있지만, 반드시 원문과 같이 가야 한단다.

유대교, 기독교와 같은 유래라지만 이슬람들은 코란 외에 구약/신약 성경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고 거기에 뭐가 있는 지를 모른단다. 코란과 달리 번역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아랍어 코란에만 매달린단다.

그래서 찾아봤다.

다행히 코란의 여러 언어 번역본이 아랍어와 함께 인터넷으로 열람해 볼 수가 있다. 큰 기대를 하고 읽었다.

교리는 유대교/기독교나 별 차이 없었다.

"유일신을 믿으라. 착한일을 하라. 나쁜일을 하지 말라. 심판의 날이 올 것이다"

다만, 유대인 입장이 아니라 아랍인 입장에서 인물/사건이 묘사되어 있다.

여기까지는 OK이다.

문제는 텍스트로서의 서사방식이나 전후관계 전개방식이나 정합성 면에서는... 한 마디로 실망이다.

완전한 횡설수설에 가깝다. 맥락도 없고 전후설명도 없이 성경에 나오는 수많은 스토리들의 특정 파트가 정리되지 않은 채 몇마디 문장으로 랜덤하게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지켜보고 있으니 믿으라"는 경고 문구들도 오히려 가벼워 보인다. 게다가 맥락없이 랜덤한 위치에 뭉텡이로 구차하게 늘어놓은 이슬람식 계율들은 참 못났다.

이런 느낌이다.

문맹인 상인 무함마드가 어디선가 줏어들은 성경 이야기들과, 그당시 아랍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기가 궁리해낸 규칙들을 생각날 때마다 툭툭 던진 것을 받아 적었는데, 무함마드도 받아적은 사람도 성경에 대한 이해가 일천해서 올바로 정리할 수가 없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다른 텍스트는 거들떠도 보지 말라는 그 오만함이 참으로 가상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씀이라고 해서 기대가 컸는데 실망이다. 불가의 반야심경이나 도가의 도덕경 정도를 기대했으나..

그러나 저러나 저 엉터리 아랍어 텍스트에 갇혀사는 20억 이슬람들은 도대체 어쩔?

이슬람이 현대에 적응하지 못한 전근대적 사회에 머무르는 것이 그 텍스트의 우매함에 기인한다 해도 할 말이 없다.


주)

한글로 읽는 코란 : 번역의 품질은 형편없다. 형편없는 번역이라도 고대의 이야기식 텍스트라 원문의 내용이 뭔지 짐작하는 것은 어려움이 없다. 따라서 원문은 훌륭한데 번역이 나빠서 오해한 것일 수는 없다.
https://koran.link/ko/

개경장 - 코란 한국어 - Koran all languages - القرآن الكريم للجميع

بِسْمِ اللَّهِ الرَّحْمَٰنِ الرَّحِيمِ 자비로우시고 자애로우신 하나님의 이름으로 الْحَمْدُ لِلَّهِ رَبِّ الْعَالَمِينَ 온 우주의 주님이신 하나님께찬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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