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 6월. 진행 상황 사지마비 사고 후 14개월차. 다섯번째 재활병원에서 두달째. 이 병원은 로봇등 현대식 장비를 갖췄지만, 서지도 못하는 환자에겐 그림에 떡. 이제 손이 귀까지 올라가지만 여전히 손으로 식사를 할 수 없음. 매일 도뇨관을 한번 사용하고, 다른 때에는 기저귀 안에 비닐봉지를 묶어서 소변을 봄. 친형이 브라질에서 20년 동안 머물다가 딸의 결혼식을 위해 돌아와서 간병을 해주기 시작함. 격일마다 화장실에서 형이 대변 좌약 을 항문에 넣어주고, 구멍뚫린 휠체어에서 대변을 봄. 휠체어와 침대 사이를 옮기다가 왼쪽 허벅지의 햄스트링을 다쳤는데, 그 통증이 자주 괴롭힘. 그 때문에 오랫동안 앉아 있는 것이 매우 어려움. 겉보기는 지극히 정상적이어서 사람들이 쉽게 조만간 걸을 것이라 착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