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도 낙상, 경추손상, 중증 사지마비 환자다.
현재로선 척수손상 부위의 신경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를 하겠다고 주장하는 치료로는 사실상 줄기세포 치료밖에 없다. 서양의학이 동양의학과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 고장난 부위를 국소적이고 직접적으로 치료한다는 것인데, 당최, 병원에서 손상된 척수에 대한 그 어떠한 직접적인 치료 시도도 안한다. 치료랍시고 맨날 변죽만 울리는 짓만 해대니 참으로 답답하다.
내가 학수고대하는 신약 하나가 캐나다에서 개발되고 있기는 하나, 그건 올해 3상 시험에 성공적으로 들어가도, 일러야 5-6년 후에나 시판될 것이다. 이게 세계에서 가장 앞서는 약이다. 따라서 당장 급하다면 시도해 볼 만한 것은 줄기세포 치료가 유일하다.
국내에서는, 20년 전, "황우석 박사 논문사기 사건" 후 우리나라에서 줄기세포 연구가 완전히 막혀버려서 , 합법적으로 치료받을 만한 곳이 없다. 한국에서는 아직 줄기세포가 불법이다.
그래서 지난 5년동안 짬짬히 시간을 내서 줄기세포 치료에 대해서 공부만 해왔다. 구체적으로 어떤 치료 방법들이 있는지, 어디서 치료받을 수 있는지, 어떤 원리로 동작하는지, 치료과정은 어떠한지...
줄기세포가 불법인 것은 미국도 마찬가지이다. 임상시험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던가 보다. 그후 미국 주류 의학계에선 줄기세포를 배척하는 것 같다. Dr. Young이라는 중국계 미국인이 중화권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되고 있는 줄기세포 시술과 그 성공사례들을 미국에 소개하며 고군분투 중인데, 거의 20년간 검은 머리가 하얘질 때까지도 성공을 못하고, '미국 FDA가 줄기세포 치료를 배척하고 있다'면서 울분을 통하는 영상마저도 있다.
미국인을 상대로 멕시코나 코스타리카에서 줄기세포 시술해 주는 클리닉들이 있고, 아시아에서는 태국이나 인도에 줄기세포 클리닉들이 있어서, 부자나라 환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영어로된 홍보자료들이 제법된다. 중국에도 줄기세포 클리닉들이 엄청 많은데, 중국은 자국 부자들을 상대하기도 벅차기 때문에 영어로 된 자료가 없어서 정보접근이 잘 안된다. 큰 돈을 들이는 것인데, 선진국이 아닌 나라들에서, 어쩌면 불법일지도 모를 시술을 하는 것은 영 내키지가 않는다.
결국 남은 선택은 일본 밖에 없다. 일본은 줄기세포 관련 노벨상도 배출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일찌감치 합법화되어 줄기세포 치료가 꽤 광범위하게 시행되고 있다. 다만 치료비가 중미나 남아시아에서 받는 것에 비해 비쌀 뿐이다.
내가 줄기세포 치료를 받게된다면 틀림없이 일본에서일 것이다.
그러던 차에 Dr. Sakamoto라는 사람이 영어로 유투브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오사카와 도쿄, Repair Cell클리닉이다. 척수손상도 대상으로 하며 비교적 소상히 소개하는 게, 일본에 가면 저 클리닉에 가겠다고 맘을 먹었다. 이 클리닉에서 내세우는 포인트는 이러했다.
(1) 척수강에 직접 주사한다.
거의 대부분의 줄기세포 시술은 정맥주사인 것에 비해 더 적극적인 방식이다.
(2) 한번에 1억개 이상 주입한다.
주입하는 줄기세포 갯수가 적으면 효과가 없단다.
(3) 추출된 세포를 냉동 보관하며 쓰는게 아니라, 매번 새로 추출해서 쓰기 때문에, 냉동에 따른 효과감소도 없단다. 최소 3회 반복한단다.
뭐... 그렇단다.
메일로 물어봤더니, 대략 6천만원 정도 든단다. 코스타리카 어딘가는 2천만원 한다더만... 일본이 비싸긴 비싸네...
시술 빈도는 얼마나 되냐고 물었더니 도쿄/오사카 합해서 6개월에 98명 정도가 척수손상관련으로 시술했단다. 경추C3-5 레벨의 중증환자는 따로 집계가 안되어 모른단다.
어쨌든 여기가 그중 나아 보여서, 일단 찜해놨다.
그게 2023년이었다.
(계속)
https://nomota.tistory.com/m/91
척수손상 줄기세포 치료기 (2)
2026년 올해 갑자기 손 마비가 더 심해지고 있다. 기분이 썩 안좋다. 안되겠다 싶어서 MRI를 찍어 봤다.C6-7디스크가 망가지고 있어서 마비가 나빠지고 있을 텐데, 신경과 의사도 재활과 의사도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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